[현장을 찾아서]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

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의 하루는 매우 바쁘게 돌아간다. 인터넷방송이라고 해도 기획·취재·편집·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지상파방송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제작된 산업뉴스는 매일 산업자원부와 80여개 유관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된다.
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의 하루는 매우 바쁘게 돌아간다. 인터넷방송이라고 해도 기획·취재·편집·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지상파방송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제작된 산업뉴스는 매일 산업자원부와 80여개 유관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된다.

인터넷방송국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성인’이라는 글자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때 국내 인터넷방송 시장을 성인방송이 독점하다시피 한 적이 있었던 탓이다. 그러나 그것은 고정관념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인터넷방송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왔다.

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대표 박환승 http://www.itstv.net)은 산업자원부가 만든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산업기술 관련 전문 방송국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산업기술 종합정보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지난 2001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산업과 기술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특히 △산업기술뉴스 △산업기술 진단 △신기술 교육정보 △행사·교육정보 △정부의 기업지원정책 및 자금 정보 △기업 IR 등의 콘텐츠를 통해 앞서가는 기업·제품·기술 등을 소개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나 자금에 관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왔다.

산업기술 관련 전문 방송국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산업자원부의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일일 동영상 정책뉴스’를 제작하며 정책홍보 분야에서도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건설교통부·서울시·경기도 등 많은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인터넷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일 동영상 정책뉴스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곳은 산업자원부의 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이 유일하다.

인터넷방송이라고 해도 기획·취재·편집·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지상파방송과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다만 인터넷방송은 송출 과정이 없고 대신 인터넷 홈페이지로 방송된다는 점이 다르다.

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은 스튜디오·부조정실·기계실·편집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웬만한 케이블TV 방송국에 버금가는 첨단 방송 설비다.

기자는 매일 아침 9시에 진행되는 ‘산업뉴스’ 녹화 현장을 찾았다. 생방송이 아니므로 느슨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긴장감이 넘친다. 방송프로그램 제작을 전담하는 제작팀은 모두 9명. 이들이 뉴스, 현장인터뷰, 스튜디오 녹화프로그램까지 모두 소화하고 있다. 전문기자·카메라담당·편집담당 등 직책이 따로 있지만 이는 거의 의미가 없다.

유현정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도 직접 원고를 작성하며 작가 역할을 맡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카메라감독이 성우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산업·무역·에너지 등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제작진이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웃었다.

조정실과 스튜디오를 가르는 유리 칸막이 밖에서 윤재한 PD가 손을 들어 원을 그린다. 스탠바이 신호다. 뉴스 원고를 놓고 발성연습을 하던 유현정 아나운서가 옷매무시를 고치고 정면의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한다. 원을 그리던 윤 PD가 손을 내리고, 경쾌한 시그널음악이 울리며 방송시작. 유 아나운서의 “안녕하십니까. 4월 3일 월요일 itsTV 산업뉴스입니다”는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녹화가 시작됐다. 7분 분량의 산업뉴스를 녹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제작된 영상을 스트리밍파일로 변환해 서버에 옮겨놓는 것으로 뉴스제작 과정은 모두 끝난다.

이렇게 제작된 산업뉴스는 산업자원부와 80여개 유관기관 홈페이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된다. 서울시내 지하철 이동방송시스템에도 공급된다.

박환승 대표는 “인터넷방송계에서는 짧지 않은 연륜과 노하우, 첨단 제작환경을 갖춘 덕분에 도움이나 자문을 요청하는 후발기업이 적지 않다”며 “때로는 산자부 이외에 다른 정부 부처에서 컨설팅 요청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