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V 잘팔리니 홈시어터도 덩달아 잘 팔린다

고화질 디지털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고음질을 구현하는 홈시어터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달 하이파이 스피커를 채용한 400만원대 프리미엄급 홈시어터도 출시했다.
고화질 디지털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고음질을 구현하는 홈시어터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달 하이파이 스피커를 채용한 400만원대 프리미엄급 홈시어터도 출시했다.

‘TV 가는데 홈시어터 간다.’

 최근 LCD와 PDP TV를 중심으로 고화질(HD) 디지털TV(DTV) 판매가 급증하면서 입체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홈시어터도 덩달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혼수철을 겨냥해 TV와 홈시어터를 한 데 묶은 패키지 상품도 잇따라 내놓으면서 홈시어터가 ‘혼수 필수품’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가전업체들도 LCD·PDP TV 등 DTV 신제품 출시에 맞춰 홈시어터 신제품도 잇따라 발표,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삼성전자가 집계한 올 1분기 홈시어터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월별 판매량 증가 추이에서 2월과 3월에는 전월대비 성장률이 각각 47%와 41%에 이르러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양상이다.

 LG전자·소니코리아도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5∼30% 성장하며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해 지난해 10만대 초반에 머물렀던 국내 홈시어터 전체 판매 규모가 올해에는 14만∼15만대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LCD와 PDP TV 등 고화질 D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입체음향에 대한 관심도 함께 고조된데다 가전 및 유통업체들이 TV와 묶은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할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마트·전자랜드 등에서는 40인치대 LCD·PDP TV와 홈시어터를 묶은 패키지 상품을 20만원 가까이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경쟁도 점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하이파이(Hi-Fi) 스피커를 채용한 400만원대 프리미엄급 홈시어터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100와트(W)급 고출력 홈시어터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지난 5일 공식 발표한 스타일리시 디자인의 LCD TV ‘보르도’와 궁합이 맞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홈시어터를 이달 말 전격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홈시어터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90만∼10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에 집중돼 있지만 프리미엄급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대형 TV 확산으로 한 때 마니아와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홈시어터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