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의 정성기 교수 연구팀이 뇌질환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획기적 약물전달체(Drug delivery vector)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독일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그동안 개발된 약물이나 의약품의 상당수는 세포막의 보안시스템 때문에 생체막을 잘 통과할 수 없어 치료효과가 낮았다. 이번에 개발된 약물전달체는 주변에 흔히 존재하는 당질(carbohydrate)을 근간으로 설계된 화합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과 비슷한 기작을 이용해 세포막을 투과하는 원리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뇌종양과 치매 등 중추신경계 질환치료제 분야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성기 교수는 “앞으로 개발된 약물전달체를 보다 다양한 항암제와 중추신경계 질환치료제에 응용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중 하나인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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