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를 넘어서는(Beyond EDA) 업체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지난 해 총 13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반도체 자동설계(EDA) 분야의 1위 입지를 굳힌 케이던스의 마이크피스터 CEO는 방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변신할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 툴 분야를 뛰어넘는 첫 걸음으로 검증(Verification) 분야와 생산디자인(DFM) 분야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던스는 EDA 전문업체로 인텔이나 IBM 등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도 삼성, 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케이던스의 툴을 사용해 반도체를 설계한다. 케이던스는 고주파(RF)와 같은 아날로그 분야, 혼합시그널 분야 등에서 코어 테크놀로지를 보유해 경쟁사와 차별화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전체 시스템을 검증하고 생산의 수율을 높이는 생산디자인 분야까지 확대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 검증 분야에서는 다양한 언어로 지원되는 베리피케이션 툴을 선보였으며, 생산디자인 분야 진출을 위해 PVS 솔루션을 출시했다. 또한, 케이던스의 설계 툴과 반도체 설계 자산(IP) 커넥트 솔루션, 레퍼런스 디자인 솔루션 등 중소기업에게 유용한 모든 솔루션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키트’를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설계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로 변신한다는 마이크 피스터 사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시작됐다.
인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그룹에서 수석부사장을 지냈던 그는 “인텔에 재직 당시 EDA 업계를 바라보며 들었던 고민은 EDA업체들은 너무 좁은 영역에서 활동한다는 것이었다” 며 “향후 시장과 분야를 확대해 가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도 함께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은 비메모리 생산 비중이 크지 않아 EDA 시장에서는 갓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이다.
피스터 사장은 “한국 시장은 EDA 측면에서 볼 때 큰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시장을 확대해 가는 케이던스의 변화가 필요한 곳이 한국 시장”이라며 “검증 제품 지원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의 파이를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