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이 최대 사이버 위협으로 떠올랐다.
6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이홍섭) 통계에 따르면 해킹으로 인한 피해 건수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웜·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5333건이었으며 2002년 1만5192건, 2003년 2만617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04년에는 2만4297건이었으며, 지난해에는 3만3633건으로 급증하며 웜·바이러스 피해 건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웜·바이러스로 인한 피해 건수는 2001년 6만5033건에서 2002년 3만8677건으로 줄어들었다. 2003년에는 8만5023건, 2004년 10만7994건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에는 1만6093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2월 말까지 집계한 결과 웜·바이러스 피해는 1465건인 데 반해 해킹으로 인한 사고는 4193건이나 됐다.
이렇게 해킹 피해가 급증한 것은 웹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홈페이지 해킹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커들은 홈페이지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형태의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또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빼내는 피싱이 증가, 보안이 취약한 웹 서버를 해킹해 피싱 경유 사이트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김우한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장은 “윈도XP 사용과 개인 방화벽, 안티바이러스 백신 솔루션의 대중화로 과거 위용을 떨쳤던 웜·바이러스 등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은 줄어든 반면 금전적 이익이나 정보 유출 등 목적을 가진 해킹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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