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한 무선증권거래서비스(MTS)와 관련해 특허 분쟁에 빠져들었다.
실시간 금융분석시스템 개발 및 서비스 업체인 마켓포인트(대표 박상환 http://www.marketpoint.co.kr)는 지난달 24일 SK증권의 MTS ‘모바일로 프로’가 ‘PDA를 이용한 실시간 증권거래 시스템’에 대한 마켓포인트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4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 밝혔다.
마켓포인트가 지난 2003년 7월 취득한 이 특허(특허 제0391813호)는 PDA를 이용해 증권시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기술에 대한 것으로 현재 ‘MP트래블러’ 브랜드로 대우증권을 비롯한 6개 증권사에 제공되고 있다.
마켓포인트 측은 “2003년 특허 취득 이후 실시간 증권정보 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지난해 3월 3개 증권사와 서비스 제휴를 한 데 이어 올 4월 현재 6개 증권사로 제휴를 확대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SK증권이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로 프로’가 당사의 특허기술을 침해해 시스템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어 손해배상과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특히 모바일로 프로가 현재 SK증권을 포함해 5개 증권사에서 서비스되고 있어 향후 결과에 따라 증권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증권 측은 “모바일로 프로는 통신사의 정액요금제가 일반화돼 실시간 서비스 여건이 충족되면서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출시된 것으로 마켓포인트 특허와 인증서버의 구성·작동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특허심판원에 모바일프로 서비스와 마켓포인트 서비스간 권리범위 확인심판을 제기, 올 하반기께 결론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번 소송에 대한 대응과 함께 SK증권에 미친 명예훼손과 영업방해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