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리뷰]겜블던

‘겜블던’은 ‘씰 온라인’을 개발한 그리곤엔테터인먼트의 작품이다. 이 게임은 테니스의 재미에 ‘겜블’ 즉 도박의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렵지 않고 쉽게 익힐 수 있는 캐주얼의 묘미를 잘 살렸으며 상대방과의 대결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게임머니가 달라져 단순한 스포츠게임을 탈피하고 있다. 또 아이템전은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아이템들을 포함시켜 엽기적이고 코믹한 플레이를 유도한다.

더게임스의 크로스리뷰팀도 ‘겜블던’의 완성도와 게임성에 박수를 보내며 ‘재미있는 테니스게임’에 한 목소리로 동의했다. 특히 심리전의 탁월한 묘사는 동종 게임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이 게임은 캐주얼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테니스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캐주얼게임답게 배우기 쉽고 간단한 키 조작으로 금새 일정 수준 이상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A와 S의 키 조작으로 스매쉬와 슬라이더, 드롭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으며 스페셜 샷을 별도로 둬 긴급한 상황이나 완벽한 공격 타이밍에서 특별한 수비와 공격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스킬을 바탕으로 유저는 빈 공간을 노리는 심리전에 몰입하게 되고 ‘겜블던’은 손가락의 숙달보다 두뇌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또 경기를 치르게 되면 상대방의 게임머니를 가져가는데 단순히 일정 비율을 떼내는 것이 아니라 조건에 따라 양이 크게 달라진다. 이 두 가지 재미는 ‘겜블던’을 지탱하는 매력이며 약방의 감초처럼 포함된 ‘아이템전’은 코믹한 플레이로 이 작품의 롱런을 기대하도록 만든다.

- 개발사 : 그리곤엔터테인먼트

- 서비스사 : 엔덴게임스

- 플랫폼 : PC온라인

- 장르 : 스포츠

- 종합 : 6.4

- 그래픽 : 6.5

- 사운드 : 5.8

- 조작성 : 6.8

- 완성도 : 6.5

- 흥행성 : 6.2

<김성진기자 @전자신문,harang@etnews.co.kr>‘겜블던’은 “스포츠에는 승부의 요소가 있다”라는 부분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게임은 귀여운 캐릭터와 과장된 동작, 그리고 콘솔 게임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기술과 탄탄한 완성도를 갖고 있다. 또 ‘겜블’의 요소가 포함돼 있어 경기에서 지더라도 어떻게 패하느냐에 따라 얻고 잃는 포인트의 차이가 대단히 심하기 때문에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다만, 자잘한 버그, 회선 불안정시에 그 영향이 게임에 너무 심하게 미친다는 점 등 개선되어야 할 요소는 많다. 캐릭터와 코트도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겜블던’은 후발주자, 그것도 ‘테니스 게임’의 후발주자다. 덕분에 선점 효과를 가지지 못하고 동일한 소재를 가진 타사의 작품들과 경쟁하며, 동시에 ‘테니스게임’이라는 크지 않은 파이를 키워나가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완성도 높게 만들어진 ‘겜블던’의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종합 : 6.6

- 그래픽 : 7

- 사운드 : 6

- 조작성 : 7

- 완성도 : 7

- 흥행성 : 6

<이광섭 엔게이머즈 팀장 dio@gamerz.co.kr>테니스는 스포츠 게임이면서 여타 종목과 달리 심리전이 게임성으로 전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 있어서 테니스는 게임으로 만드는데 있어 그래픽, 사운드, 타격감이 아무리 좋아도 심리전이 없다면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이 때문에 테니스를 게임으로 만들어 대박을 친 경우는 드물다.

‘겜블던’은 심리전의 묘사가 일정 수준을 넘고 있어 테니스 게임으로 합격점을 받을 수 있다. 또 두 개의 키 조합을 통해 드롭샷과 스매시, 탑스핀 등의 구질을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캐주얼한 이미지에 잘 부합한다. 이런 조작은 과연 어떤 구질로 어느 방향으로 리턴이 돌아올까 하는 심리전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잘한 버그가 남아 있고 스매시와 리턴 등의 타이밍이 애매하다는 점은 순간의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 게임에서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 스페셜 게이지를 모아 사용하는 필살기가 이름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 종합 : 6

- 그래픽 : 6

- 사운드 : 5

- 조작성 : 6

- 완성도 : 6

- 흥행성 : 7

<정우철 온플레이어기자 kyoju@onplayer.co.kr>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던 게임이다. 장르를 잘못 선택한 타이틀, 그보다 시기적으로 너무나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작품. 앞서 선보인 여러 테니스게임의 고전을 비춰볼 때 ‘겜블던’의 성공 가능성은 모호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캐주얼과 사실성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테니스게임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겜블던’은 확실히 전자를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지금 시점에서 현명한 판단이라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게임을 즐기는 시간 내내 터지는 웃음이 엔돌핀을 부여하는 느낌이다. 쉬운 조작으로 테니스 랠리 자체를 오래도록 유지하되 아이템과 다양한 필살기로 오묘한 심리전을 유발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은근히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조작은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으로 매력을 더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 재미의 유통기한이 그리 길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분명 즐거운 웃음으로 랠리를 펼치지만 ‘겜블던’이 테니스게임이기 때문에 즐거운 것인지 아직은 알쏭달쏭하다.

- 종합 : 6.4

- 그래픽 : 7

- 사운드 : 6

- 조작성 : 7

- 완성도 : 6

- 흥행성 : 6

<윤주홍 디스이즈게임 기자 rough@thisisgame.com>‘겜블던’은 좁은 코트 안에서 벌어지는 테니스 고유의 재미를 간편한 조작키를 가지고 효과적으로 재현해 놓았다. A와 S 키 단 두 개로 사용하는 조작계는 같은 키를 빠르게 두 번 누르거나 A+S 또는 S+A 등으로 섞어 쓰고, 여기에 라켓의 좌우 위치에 따라 변화를 줌으로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다양한 볼 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특수기 게이지가 가득 차면 또 하나의 조작키 스페이스 바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캐릭터의 표정이 우스꽝스럽게 변하며 라켓은 야구 배트 또는 변신 마법봉으로 변해 강한 공격과 수비가 가능한 것도 조작의 묘미를 더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조작과 특수기만으로 ‘겜블던’이 다른 테니스 게임들과 현격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꺼려진다. 같은 테니스를 소재로 한 여러 게임들이 ‘겜블던’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코믹한 캐릭터와 유료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는 어느 캐주얼 게임이나 모두 갖추고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 종합 : 6.4

- 그래픽 : 6

- 사운드 : 6

- 조작성 : 7

- 완성도 : 7

- 흥행성 : 6

<넷파워 김용식기자 vader@jeumedia.com>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