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신임 문화부장관이 부임 이후 첫 공식행사로 게임업계 주요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내 향후 게임 관련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지난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2개 주요 게임업체 사장단과 관련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게임산업 정책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게임 정책 분야 ▲게임산업 현장지원 ▲환경변화 등의 주제를 놓고 김 장관이 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형태로 진행됐다.
김 장관은 “게임산업과 문화에 문화복지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업계의 주장에 공감한다”며 “이를 위해 건전게임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업계의 자율적인 정화노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또 정부도 게임산업진흥법 통과에 맞춰 불건전하고 사행성있는 게임물의 근절 등을 위한 제도적 방안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간담회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김 장관에게 “디지털 융합시대에 대비해 문화 콘텐츠 산업의 체계적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제작·유통·이용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단일 게임산업 지원 및 규제 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게임산업진흥법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매우 크며, 게임산업 지원과 규제의 일원화 및 체계화가 조속히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게임산업육성을 위한 재정지원 및 인적자원 확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임산업 현장 지원과 관련해 업계는 “게임을 제작·유통하는 현장에서 창의성과 경쟁력이 넘쳐 흐를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법안 내에 업계와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데 동감하고 이를 위해 게임산업이 문화예술계 및 문화예술 기업과도 활발한 교류를 펼쳐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 장관도 이에 대해 “전통 문화예술과 첨단 콘텐츠 산업의 접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정영수 회장은 김장관에게 “아케이드 게임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정책을 펴야 한다”며 “사행성 게임에 대해서도 업계가 자정안을 조만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의 이번 간담회는 순수 예술 분야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게임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정통부와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밀리지않겠다는 문화부 차원의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