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산업은 이제 세계와 만날 때입니다.”
권영렬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장(60·화천그룹 회장)은 “공작기계산업은 이제 국내 시장만 볼 처지가 아니다”며 “아시아로 세계 시장의 중심이 옮겨오고 있는 지금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체제의 중심으로 진입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때맞게 SIMTOS2006은 KINTEX로 자리를 옮겨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회로 업그레이드한다. 권 회장은 “지금까지 공작기계산업이 세계 상위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릴 만한 마땅한 전시시설이 구비되지 않아 중국의 거센 견제와 시장잠식에 노출돼 있었다”며 “새 전시장에서 전시 대형화·국제화·선진화 3대 숙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으며 처음으로 자본재 분야 전문 전시회다운 모습을 갖췄다. 국내 최대 생산기술 전문 전시회로 일대 변신을 단행하겠다”고 소개했다.
권 회장은 아시아로 공작기계 산업 중심이 옮겨오는 데 주목했다. “아시아 지역이 지난해 23%의 성장(세계 평균 14%)으로 그간 부동의 1위였던 유럽을 앞질렀습니다. 세계 최대 공작기계 생산지역이 된 거죠. 지역 내 산업 협력 이슈도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ISO의 국제표준화에 협조해야 합니다. 아직 국제 무대에서의 결집력은 유럽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SIMTOS 기간에 협조회의를 개최해 아시아의 협력을 강조하겠습니다.”
또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견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 특성상 중소사업체가 많은데 규모의 대형화, 품목별 특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전환과 경영 지원책을 확대해야 합니다. 공작기계 부품·소재산업은 무역수지 적자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여서 기술인력 양성 등 경쟁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그는 “우리 산업이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은 자동차·전기전자·반도체 등 수요사업의 경쟁력 제고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은 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데 이에 맞춰 산업계도 변신을 거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 SIMTOS를 해외브랜드화하고 사이버 상설전시장을 구축하는 홍보전략을 펴 2010년엔 현재의 두 배 규모로 전시회를 확대, 2012년엔 공작기계 가공시연 올림픽을 신설해 동북아 중심의 생산기술 허브 전시회로 도약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김용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