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서울공작기계전]`기계를 만드는 기계` 세계 흐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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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장 동력산업의 근간인 생산기술의 미래와 현재를 조명하고 수출의 활로를 모색하는 ‘2006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2006)’이 오늘부터 17일까지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6일간의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형 제조혁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공작기계의 수출증대를 목표로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가 주관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일본·스위스·미국 등 30개국 404개 업체가 1600여 품목, 3만5000여 모델을 선보여 최신 제조기술 혁신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위아·화천기계·심팩·한화기계 등 국내 주요 업체는 물론이고 야마자키마작·트럼프 등 세계 10위권 주요 제조사가 모두 참가했고 50위권 내에서도 26개 업체가 참가한다.

 또 올해는 자본재 전문전시장인 KINTEX에서 연면적 5만3500㎡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유럽 EMO, 미국 IMTS, 일본 JIMTOF, 중국 CIMT에 이어 세계 5대 전시회 위상도 구축한다. 특히 우리나라 공작기계 수출이 지난해 사상 첫 10억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6위 수출국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개최돼 공작기계산업 선진화의 새로운 발판이 될 전망이다.

 공작기계는 금속절삭·성형기계, 산업용로봇, 공장자동화 기기 등 이른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제조업 국가기술 경쟁력의 척도이자 신성장 산업, 제조혁신 사업의 첨병 역할을 하는 자본재 산업이다. 공작기계의 선진국인 독일·일본·미국 등은 곧 제조업의 선진국. 세계는 ‘더 빠르게’ ‘더 정밀하게’ ‘더 똑똑하게’ 공작기계를 만들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후방 효과가 커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로봇,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우리나라 신성장산업의 제조혁신도 공작기계 산업에서 그 내실을 찾게 된다. 공작기계는 또 대기업 비중이 0.39%(사업체 수 기준)에 그치는 대표적인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으로 양극화 해소 및 고용창출, 산업의 지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작기계는 2000년 이후 자동차 산업 등 수요산업의 활발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인도·러시아·중국 등 신흥시장의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올해도 세계시장의 호조세 지속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에는 인도·베트남·터키 등 신흥시장을 포함, 구매력 있는 해외 바이어 250명을 초청한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수출산업화 계기를 조성하게 된다.

 또 국제공작기계 기술세미나와 국제 지능형제조시스템(IMS) 프로젝트 미팅이 부대행사로 마련돼 미래 기술동향을 읽을 수 있다. 이공계 채용정보관과 기술워크숍, 아시아 공작기계 협조회의도 함께 열린다.

 협회 정종현 전무는 “자본재 전문 전시공간 확보로 세계적 수준의 전시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공작기계산업의 발전상을 조명하고 한국형 제조혁신 사업의 가능성과 공작기계의 수출산업화 정착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