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윈시스템, 선박용 철판 설계SW 日 수출

 한국의 선박용 철강판 최적화 설계 소프트웨어(SW)가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캐드윈시스템(대표 신정훈)은 자사의 선박용 철판제품 설계 최적화 솔루션 ‘네스팅’을 일본 사세보중공업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산 완성품 SW를 일본 조선업계에서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SW는 선박 제조에 필요한 철판 제품을 구매할 때 미리 최적화된 크기를 설계, 제공해 가장 알맞은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2000년 8월 개발돼 국내에서 현대미포조선·두산중공업 등에 보급,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30여개 동종 SW가 나와 있으며 일본에서는 10여종의 자국 SW가 쓰이고 있다.

 캐드윈시스템은 사세보중공업에 1카피당 3500만원씩 3카피를 공급하며 향후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달 말 혼다조선과 공급계약을 하기로 구두합의한 상태며 미쓰비시중공업과 중국·베트남 조선업체와도 협상중이다.

 신정훈 캐드윈시스템 사장은 “지난해 5월 일본 IHI사 SW를 처음 공급했는데 이것이 일본 조선업계에 입소문으로 퍼진 것 같다”며 “쓰기가 쉽고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생산 과정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