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클럽]인디음악 10년, 음악성 느껴 보세요

[뮤직클럽]인디음악 10년, 음악성 느껴 보세요

인디음악이 한국에서 본격화한 지 10년이 됐다. 인디음악은 음악을 들으며 술 마시고 춤을 추던 클럽파티 문화에서 시작됐다. 이젠 음악성으로 평가되고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다. 현재 대중적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크라잉넛,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 등의 연주가 1994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에서 인디음악의 발전사가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델리스파이스’의 3집 ‘슬프지만 진실...’은 ‘인디 밴드’로서의 완결성을 보여준다. ‘델리스파이스’는 한국 모던록의 시작이며 소년적인 감수성을 가진 밴드로 일관된 음악방향을 유지해 왔다. 그들의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의 미래로 예견되며 직선적인 연주와 현실 발언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음악으로 인식된다. ‘푸른 새벽’의 데뷔 앨범도 주목할만한 인디음악이다. 내성적인 일렉트릭 기타와 조심스런 소음, 노래로 작은 일상을 담았다. ‘푸른새벽’은 자기만의 음악 색깔로 쉬어가는 느낌의 몽롱함과 여름햇살 같은 청량감을 준다.

 ‘윈디 씨티’도 인디음악 대표 밴드다. TV나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 거리공연으로 자신을 알려온 ‘아소토 유니온’의 후신 밴드로 거리공연을 포함한 각종 공연과 파티에서 음악을 선보여 왔다. 남성 4인조 밴드 ‘앨리스’도 주목해보자. 팝과 록의 중간 노선에 서서 활동하는 이들은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고 어필하는 친숙하고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이다. 1집 ‘로맨틱 어페어’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에 빗댄 음악들로 가득 채웠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사진> 인디음악이 대중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3집으로 완성된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델리스파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