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급 개발인력을 활용해 소프트웨어(SW)를 저렴하게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알티즌하이텍(대표 최재혁)은 남측의 SW 개발업체와 북측의 고급 SW 개발인력을 연결해주는 ’남북 SW인력 연계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최재혁 사장은 “북측 인력활용을 원하는 업체에 통일부 접촉승인에서부터 북한 인력검색, 실무자 미팅까지 모든 작업을 일괄 대행할 계획”이라며 “북측 인력을 활용하는 데 따른 인건비는 고급개발자 기준으로 인당 5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측과 합작사업을 위해서는 업체가 직접 개성 남북경협사무소나 단둥 민경련 대표부를 직접 방문해야 했다. 이마저도 양측의 신뢰부족으로 성사율은 채 1%가 안 됐다는 게 알티즌의 분석이다.
최 사장은 “알티즌은 이미 지난해 9월 남북경협 사업·사업자 승인을 받고 현지 60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평양기술연구소를 합작 설립해 운영중”이라며 “평양기술연구소 60여명의 인력을 비롯, 조선콤퓨터센터(KCC) 3000명, 평양정보센터(PIC),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전문인력 풀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의 열악한 SW 개발환경으로 인해 외국 개발자를 도입, 활용하려는 사례가 많지만 언어·문화 차이로 성과는 기대 이하”라며 남북 인력교류 사업은 남북 기술교류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알티즌은 지난주 남측 인쇄분야 SW, 기계관련 업체와 개성 경협사무소를 방문, 위탁 개발을 위한 실무자협의를 갖고 상반기 완제품을 남측에 들여오기로 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