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벤처밸리 조성사업 수년째 제자리 걸음

동대구벤처밸리 조성 사업이 별다른 성과없이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동대구벤처밸리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TP)가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해 동대구역에서 범어네거리에 이르는 2㎞구간에 유망 벤처기업을 유치,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00년 11월 동대구로 일대 27만 평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시작된 동대구벤처밸리 조성사업은 예산 및 인프라부족으로 ‘벤처기업 없는 벤처밸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기업체 수는 지난 2003년 96개에서 지난해 말 99개로 3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벤처 인증기업은 절반도 안된다. 대구벤처센터와 e-벤처센터 입주기업 20개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영세기업이다.

사업비도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조성 사업비는 180억원이었지만 실제 집행된 사업비는 114억원이었다. 올해의 경우 20억원의 사업비를 신청했지만 예산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구TP는 최근 동대구벤처밸리내 e-벤처센터를 매각하고 복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해 동대구역 부근에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매입한 e-벤처센터는 지금까지 2개 업체가 건물 전체를 전용하다시피해 벤처밸리 활성화에는 기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동대구벤처밸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연면적 4000평 규모로 건립을 추진중인 복합비즈니스센터도 재원마련이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준 대구테크노파크 부단장은 “동대구벤처밸리 조성을 위해 복합비즈니스센터가 조기에 건립되어야한다“며 “무엇보다도 재원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