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산업 발전을 위한 관련 협·단체의 반도체 설계자산(IP) 지원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코어가 들어가야 하는 시스템온칩(SoC)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IP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IP 활용을 위한 업체들의 비용부담도 함께 증가하는 상황이다.
현재 반도체산업협회와 IT SoC 사업단 등 SoC관련 협·단체들이 팹리스 지원 사업으로 IP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특히 IT SoC사업단은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IP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반도체산업협회는 생산 단계에서 필요한 IP를 발굴할 계획이어서, 팹리스 업체들은 제품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는 IP를 지원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IT SoC 사업단(단장 박장현)은 지난해 반도체 자동설계(EDA) 툴 공동 사용 기반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IP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섰다.
상반기까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가장 필요한 IP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학계에서 개발한 IP의 수요처를 산업계에서 찾아 상용화할 수 있는 역할도 진행한다. IP 개발·거래에 관련된 사업은 반도체설계자산연구센터(SiPAC)에서 진행해 와, IP 지원 창구를 일원화하는 구조도 갖출 계획이다.
박장현 단장은 “국내 IP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뢰도를 높이고 실 수요처를 찾아주는 역할을 해, 업체들이 IP로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황창규)는 시스템반도체기술센터(ASTEC)와 함께 파운드리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국내 IP를 찾아 파운드리에 선투자를 제안하는 방식을 통해 파운드리와 팹리스 간 연계 작업을 진행중이다. IP를 개발한 업체의 경우 IP 공개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파운드리는 부족한 IP를 저렴한 가격에 갖출 수 있기 때문에 파운드리와 팹리스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운드리와 팹리스 수요 조사를 통해 가장 필요로 하는 IP를 찾는 작업과 함께, IP 검증도 지원한다.
반도체산업협회 김휘원 과장은 “예전같으면 팹리스가 파운드리를 사용할 때 들어가는 비용 중 IP 비용이 30%였지만, 최근에는 50%까지 확대된 상황”이라며 “팹리스가 국내 파운드리를 쓰려고 해도 IP가 맞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IP 지원이 파운드리와 팹리스 모두에 윈윈이 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