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위기에서 세계 최고 수준 수익률 회사로 탈바꿈한 하이닉스반도체가 ‘삼성’을 벤치마킹, 제2 도약의 비전을 마련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경기도 이천본사 영빈관에서 임원대상 조찬특강에 손욱 삼성SDI 상담역을 강사로 초빙, ‘삼성의 경영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이닉스 측은 “하이닉스 특강에 삼성 관계자를 모신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제2의 성장을 위해 경쟁사에서도 겸허하게 배운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에서 손욱 상담역은 동종 업계 경쟁사의 혁신사례를 시기별로 설명하면서 “환경 변화에 맞춰 혁신을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세계적으로 혁신 성공기업 사례는 많지만 모방하기보다는 몸에 맞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이닉스 임원은 “우리 하이닉스에 적용할 수 있는 양질의 혁신 사례를 많이 알게 돼 좋은 자리가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권오철 하이닉스 전략기획팀장(전무)은 지난 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한 애널리스트의 ‘삼성전자와 비교해 하이닉스가 앞선 경쟁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삼성전자를 존경합니다”고 운을 뗀 후 “하이닉스는 업계 선두인 삼성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답변을 대신하기도 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