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창덕 화백(사진)이 제1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어워드 코믹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길 화백은 1955년 잡지 ‘실화’에 ‘허서방’을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데뷔해 국내 최장 연재인 4800회를 기록한 ‘재동이’를 비롯해 1970년부터 6년간 연재한 ‘꺼벙이’, ‘여성중앙’에 18년간 연재한 ‘순악질 여사’ 등 많은 유명작을 탄생시킨 명랑만화의 산증인이다.
심사위원장인 김재윤 의원(열린우리당)은 “길창덕 화백은 우리 만화계의 대표적인 1세대 원로 만화가로 ‘명랑만화’라는 창조적인 장르를 개척하고 수십 년간 국민에게 유쾌한 유머를 선사한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3년 신설된 SICAF 어워드 코믹부문은 첫 2년간 고(故) 고우영, 이두호 등 극화만화 작가가 수상했으나 지난해 박수동 화백과 이번 길 화백의 수상으로 2년 연속 명랑만화 작가가 대상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24일 ‘SICAF 2006’ 개막식에서 열린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