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폐지 위험에 처했던 씨오텍과 성광이 재감사를 통해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에스피컴텍·대한바이오 등은 이달말 상장폐지절차를 밟게 돼 명암이 엇갈렸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2005년 사업·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7개사 가운데 씨오텍과 성광 등 2개사가 해당 사유를 해소, 정규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다.
e비즈니스솔루션 및 생명공학업체 씨오텍은 최근 외부회계법인 재감사 결과,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에서 ‘기업회계기준 위반으로 인한 한정’으로 변경됨에 따라 13일 거래를 재개한다.
환경설비업체 성광도 상장폐지사유에 해당됐던 ‘감사의견 거절’이 재감사에서 ‘회계기준 위반으로 인한 한정’으로 바뀌어 코스닥 상장기업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오는 14일 거래정지가 풀린다.
이에 반해 리모컨업체 세니콘이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지난 8일 상장폐지된 데 이어 조명설비업체 에스피컴텍은 ‘매출액 미달’ 사유로 15일 상장폐지 예정이다.
대한바이오는 지난 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반전을 노렸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함에 따라 다음주 정리매매를 거친 후 오는 25일 상장폐지된다.
한편 서원아이앤비와 휘튼은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서원아이앤비는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 대상에 올랐으나 최근 상장폐지 금지 유예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12일 오전 9시까지 폐지절차가 보류됐다. 회사는 이때까지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된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 퇴출을 면할 수 있다.
역시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 위기에 몰린 휘튼도 11일 법원에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회사는 정리매매가 시작되는 14일 이전에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폐지절차가 보류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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