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싸이월드 등 포털 3강이 최근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오픈 마켓플레이스 시장에서 격돌을 벌인다. 이에 따라 올해 거래액 5조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장은 기존 옥션·G마켓 등 전문 업체들과 포털 간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를 통해 내달 오픈 마켓 사업에 전격 진출한다. 또 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매출 확대에 힘입어 차기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이르면 내달 말쯤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물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싸이마켓’을 선보일 예정이다. 싸이월드는 1700만명의 강력한 회원 기반을 확보한데다 기업용 미니홈피인 ‘타운’ 및 네이트몰과의 연계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유통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도 추진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 유현오 사장은 “타운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여기에 상거래 모델을 덧붙이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이달 말 별도 자회사인 ‘다음커머스’를 설립하고 오픈 마켓을 포함한 온라인 유통사업 부문의 독자 경쟁력 확보 방안을 구체화한다. 최우정 다음커머스 대표는 “상장 시점인 6월까지 현재 별도법인인 ‘다음온캣’의 사업 강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옥션·G마켓에 대항하기 위해 ‘카페스토어’ 등을 강화한 소호몰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 지식쇼핑(http://shopping.naver.com)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NHN(대표 최휘영)도 지난해 상거래 부문 매출이 2004년 대비 114% 성장한 데 힘입어 현재 입점형 쇼핑몰 형태의 사업을 전형적인 오픈 마켓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상거래 부문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24%를 넘어섰을 정도로 관련 매출이 뚜렷이 늘고 있다”며 “입점형 쇼핑몰 형태의 사업이 순항하는만큼 추이를 지켜보면서 오픈 마켓 진출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김유경기자@전자신문, jykim·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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