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의 지난 1분기 TV용 패널 매출비중이 45%를 차지, 사상 처음으로 모니터용 패널 매출을 상회했다.
그동안 제품별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모니터용 패널은 3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TV용 패널 대 모니터용 패널 매출 비중은 각각 34%, 38%를 차지했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1분기 TV용 패널 매출급증에 힘입어 매출 2조471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640억원에 비해 2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11일 여의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신관 2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LG필립스LCD는 1분기 520억원의 영업이익과 4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50억원의 영업손실, 790억원의 당기 순손실과 비교하면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LG필립스LCD는 1분기 매출과 관련, 예상보다 큰 폭의 수요 감소와 노트북PC 및 모니터용 패널의 평균 판매가격 하락 및 출하량 감소 요인이 겹쳐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규모가 다소 축소됐다고 소개했다.
권복 LG필립스LCD 부사장은 “1분기 유럽과 중국의 대형 LCD TV 수요가 당초 예상과 달리 주춤했던 게 사실”이라며 “오는 5월부터 유럽에서 본격적인 월드컵 수요가 예상되고 중국의 쌍춘절 등 특수를 통해 활발한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권 부사장은 “노트북PC 및 모니터용 패널도 하이엔드 제품군을 중심으로 생산구조를 변경하고 있어 매출·이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투자와 관련, LG필립스LCD는 고객에 최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8세대 유리기판 규격 확정설 및 5.5세대 투자설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영득 LG필립스LCD 전략담당 상무는 이날 대형 LCD TV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전망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이 상무는 “올해 말 37인치와 42인치 LCD TV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각각 500달러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P7의 생산량 확대 및 연평균 10∼15%에 이르는 프로세스 혁신 및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매출 및 수익성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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