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성장동력사업` 올해 성과 낸다

삼성전자 주도로 네트워크 제어칩을 이용해 제작한 자동차 시제품.
삼성전자 주도로 네트워크 제어칩을 이용해 제작한 자동차 시제품.

 산·관·학·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반도체성장동력사업이 올해 2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사업은 단독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기에 부담스러운 미래 아이템을 업계 컨소시엄을 통해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미래반도체 산업 기반 형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세대반도체성장동력사업단(단장 조중휘)은 지난해 추진된 차세대반도체성장동력사업을 통해 자동차용 네트워크반도체·웨이퍼취급용 정전척·자동차 도어용 자동스위치 칩·OLED 구동칩 등 핵심 연구성과물을 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업단 측은 이번 개발성과가 올해 약 200억원의 매출로 이어지고, 계속 과제로 추진되는 성과를 고려하면 2008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도로 개발된 자동차용 네트워크 제어칩은 앞선 국내 반도체 공정기술(0.18㎛)을 토대로 대용량 플래시메모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현대오토넷에서 자동차에 탑재해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용 네트워크제어칩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 칩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1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며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 자동차용반도체산업의 큰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페어차일드에서 개발한 ‘자동차 도어용 자동스위치 칩’도 상용화 평가 절차가 진행 중에 있어, 상용화 성공시 1300억원의 수입대체가 가능하다.

 또 코리아세미텍은 독특한 제조공법을 통해 웨이퍼 취급용 정전척(ESC, 웨이퍼 운반)을 개발, 삼성전자 등에 15억원 규모의 납품을 개시함으로써 국내 장비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외국제품 대비 제조가격을 60% 절감할 수 있어 인피니언 등 해외기업과도 납품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IT-SoC협회(신코엠·TLI 등)를 중심으로 정통부가 추진 중인 ‘OLED 구동칩’도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적응을 위한 검증을 거치고 있다. 사업단측은 능동형(AM) OLED 구동칩은 국내 최초 개발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반도체 성장동력사업단은 사업 성과를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13일과 14일 이틀간 개최되는 ‘2006년도 상반기 차세대 반도체 성장동력사업 워크숍(제3차)’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관부처(산자부)사업단장인 조중휘 교수를 비롯해 협조부처(정통부)의 이윤종 PM, 시스템IC2010사업단장 김형준 교수 등 연구개발 담당자 및 양 부처의 정책 담당관 등 250여명이 참여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