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몇 년 안에 세계 1, 2위에 도달할 수 있는 우수 연구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에너지·공해 등 공공 분야 위주로 연구역량을 강화한다. 또 정년 연장, 임금 인상 등 연구원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12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진 금동화 KIST 신임 원장은 “하고 싶은 연구가 아니라 하기 어려운 연구, (정부 출연연이) 해야만 하는 연구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금 원장은 “유럽,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화두가 된 화석원료의 연소 효율을 높이는 연구나 이산화탄소 배출량 경감 기술 등은 국가가 나서야 해결될 연구 분야인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연구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정부출연연이 주도해 기술로 풀 수 있는 국가 과제를 선정해 정부를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금 원장은 또 “국가에 필요한 연구를 할 때 이에 맞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기존 미래연구본부를 기반으로 조직체제를 유연하게 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혀 융합 연구에 걸맞은 조직개편을 시사했다.
이 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 금 원장은 △연구원 임금 인상 △65세 이상 정년 연장 등을 추진함으로써 국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해 연구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