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IF)가 올해 신규 벤처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13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KIF는 2003년 벤처투자에 나선 이후 발생한 수익분에 대해 올해 신규 투자키로 했다. KIF는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와 유사하게 2003년부터 매년 6개의 벤처펀드에 900억원 안팎을 투자했다.
KIF의 올해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00억원을 약간 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KIF 관계자는 “신규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수익(배당분)과 이자수익 발생분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현재 100억∼130억원 정도 자금이 확보돼 있으며 이중 발생할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투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운영위에서 세부 투자계획을 이르면 이달 중 확정할 것”이라며 “상반기중 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F는 투자규모가 크게 축소된 만큼 투자사(벤처캐피털 및 기타 기관)와의 매칭비율을 기존(KIF 80%, 나머지 20%)보다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뿐만 아니라 기 조성 벤처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2010년까지 수익발생분에 대해 신규투자를 계속 하기로 했다.
반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당초 방침대로 신규 벤처펀드 투자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작년 투자결정규모 1500억원중 현재까지 소진된 액수가 30% 정도”라며 “단기적으로 추가 투자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작년 벤처펀드 조성 붐을 이끌었던 3대 벤처펀드 재원중에서는 모태펀드 1950억원과 KIF 100억원 정도가 신규 투자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이들 기관이 총 3685억원(모태펀드 1245억원, 국민연금 1500억원, KIF 940억원)을 투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