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슬람 해커에 의한 공공기관 홈페이지 변조가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는 13일 ‘월간 사이버시큐리티 3월호’를 내고 이라크 전쟁 3주년을 계기로 이란 해커에 의한 공공기관 홈페이지 변조사고가 폭증하며 지난 1년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NCSC는 지난달 이란의 해커그룹 ‘eMP3R0r’ 활동이 두드러져 총 36개 국가 기관의 웹사이트가 변조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월까지 총 75건의 국가 기관 홈페이지 변조 사건이 발생했으며 eMP3R0r에 의한 것이 57건으로 전체 77%를 차지했다.
이란 해커그룹은 구글 검색을 이용해 취약한 국가 기관 홈페이지를 찾아 변조 공격을 시도했다.
NCSC측은 “이슬람 해커그룹은 홈페이지 첫 화면을 변조하는 것과 같은 심각한 변조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홈페이지 방문자가 많이 접속하지 않는 페이지에 ‘핵은 우리의 권리(Nuclear is our right)’란 글을 게시하는 등 정치적 의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