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전자증권 조기도입 추진

예탁결제원, 전자증권 조기도입 추진

 “올해를 ‘전자증권제도 도입 원년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오는 17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58)은 실물증권을 대체하는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등 증권인프라의 IT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지난 96년부터 학계의 연구조사가 시작됐으나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 하지만 재정경제부가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 차원에서 제도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고 법무부도 올해 안에 회사발행증권 전자화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져 도입 여건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전문 컨설팅기관 및 각계의 의견 수렴을 통해 범시장 차원의 전자증권제도 도입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2006년 마스터액션플랜’을 수립해 내년부터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도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자투표는 지난해 7월 상법 개정(안) 마련을 위한 법무부 특별위원회 구성 이후 최종안 확정에 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정 사장은 “기존 주총에서는 시간·공간적 제약으로 투자자가 의결권을 행사하기 힘들었지만 전자투표제도를 시행한다면 주총 활성화는 물론이고 비용절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