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부품 업체 유원텔레콤이 나노 기술 전문 업체 인수합병과 전문경영인 영입을 계기로 제2창업을 선언했다.
유원텔레콤은 13일 오산사업장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CS경영센터 상무 출신인 박내성 사장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사업 전략을 밝혔다.
박내성 신임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인수한 신양피앤피와의 사업결합을 통해 오는 2008년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철저한 성과급제도와 사업부별 독립채산제를 시행하고 2010년에는 매출기준 코스닥 업계 10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원텔레콤은 사업구조를 휴대폰부품, LCD, 나노기술, 철강포장재 등 4대 사업부로 구분, 전통 산업 기반위에 첨단 IT 및 나노기술을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4개 사업부 중 휴대폰부품과 LCD는 유원텔레콤이, 나노기술과 철강포장재는 신양피앤피가 담당한다.
현재 유원텔레콤은 휴대폰용 키패드와 중소형 LCD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으며 신양피앤피는 포스코의 협력회사로 영업이익 유보율이 500%에 달하고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특히 신양피앤피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고성능 필터를 개발, 국내외 특허뿐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처로부터 국산신기술 인증까지 받은 바 있다.
유원텔레콤 측은 “유원텔레콤과 신양피앤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며 “앞으로 첨단 IT 나노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원텔레콤과 신양피앤피는 내달 10일 주주총회를 통해 양사의 통합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또 회사의 상호는 제2창업을 선언하는 취지에 맞게 새로 만들 계획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