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국제 유가가 당분간 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에너지 다소비업체 등 민간부문의 자율적 에너지절감 활동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13일 밝혔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제22차 회의를 통해 국제유가가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의 원유 공급 차질, 미국의 휘발유 공급 차질 우려감 등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요인으로 인해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당분간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이에따라 에너지 다소비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율적 에너지 절약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제 규제 등의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10일 포스코, 삼성전자등 9개 에너지 다소비업체의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절약시설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한데 이어 17일에는 정유 5사 및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과의 간담회, 18일에는 백화점, 호텔 등 서비스업체와의 간담회 등도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6월에는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개최해 고유가에 대응한 에너지절약시책을 평가키로 했다.
김신종 산자부 자원정책실장은 “에너지 대책은 한번 쓰고 나면 계속 강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국민생활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효과적인 방책을 찾아 다음주중 상세한 에너지절약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