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 900㎒ NMR 가동

기초연, 900㎒ NMR 가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세계 최고 성능의 900㎒ 차세대자기공명장치(NMR)를 설치,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과학기술부(부총리 겸 장관 김우식)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강신원)은 기초과학 연구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차세대 자기공명장치 구축사업’을 완료,17일 기초연 오창캠퍼스에서 박영일 과학기술부 차관,이원종 충북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동 준공식을 갖는다.

연구동에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129억원의 예산을 들여 300M∼900㎒ NMR 5기와 4.7테슬라(T:자장의 단위)급 자기영상장치(MRI)가 설치돼 나노·바이오 산업을 주도할 국가 NMR파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NMR는 분자 내의 수소·질소·탄소 사이의 거리와 각도를 측정해 거대 생체고분자 구조를 밝혀내는 장치다.

이번에 설치된 900㎒ NMR는 자장의 세기가 지구 자기장의 40만배가 넘는 22테슬라급으로 지난해 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동급의 장비를 먼저 설치했지만 냉온 공조시설이 구축되지 않아 실제 가동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기초연은 이 장비를 포함해 현재 운용중인 총 11기의 NMR 장비를 전국 분소에서 이용 가능한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구축, 국내 관련 연구자들이 유전자 기능 규명과 단백질, 핵산 등 생체분자 입체구조 분석, 마이크로 이미징 분석 등 BT 및 NT 연구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강신원 원장은 “포항방사광가속기와 하나로원자로, 초고전압 전자현미경 등과 함께 선진국형 최첨단 연구환경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