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신흥시장 공략 `포문`

 2004년 단 2건의 해외전시회에만 참가했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참가전시회를 크게 늘리면서 이머징마켓(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는 2004년 참가한 2건의 전시회 모두 중국 지역이었으나, 이를 인도·러시아·터키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는 신시장 개척의 수단으로 인도·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적극 참여, 회사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경영정상화에 접어든 상황에서 제 2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흥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중국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과 전시회 참가 등을 토대로 2005년 기준으로 중국 D램시장의 39% 이상을 점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머징마켓에서 대한 전시회 참가와 더불어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인텔 등 협력업체와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이미지 제고 및 선점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4년에는 중국국제모바일커뮤니케이션포럼과 중국 반도체연례협의 IC분회 등에만 참가했으나, 지난해에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IDF모스코바와 인도, JEDEX 전시회를 포함해 총 9개 전시회에 참여했다.

올해도 중국지역 전시회를 일부 불참하는 대신 IDF이스탄불을 추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해외전시회를 소화할 계획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