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이노텍 R&D사관학교는 대부분의 교육을 철저한 실습 위주로 진행, 개발자로서의 능력을 최대한 빨리 육성한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 평촌연구소의 R&D사관학교는 산업 최일선을 지키는 산업장교를 배출한다. 양질의 강사진이나 교육의 엄격함, 졸업 후의 값진 성과는 장교를 양성하는 일반 사관학교와 같다. 다만 LG이노텍의 ‘R&D사관학교’에서는 나라를 지키는 초급장교가 아닌 국내 부품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기술 인력을 키워낸다.
최근 LG이노텍 R&D사관학교는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1월 입사한 개발 부문 15명의 신입사원이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하루 12시간 이상의 강행군을 마치고 ‘입사 6개월 내에 2년차 이상의 인력을 만든다’는 R&D사관학교의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성장했다.
R&D사관학교에서는 모든 교육이 철저한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개발 프로세스 시스템 사용 방법이나 연구소 조직문화 등의 초기 교육이 끝나면 교육생 1인당 1명의 기존 인력이 멘토(후견인)가 돼 함께 부품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 프로젝트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워낸다. 이와 함께 매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박사급 사내 강사가 주관하는 개별 강의를 수강하고, 이에 따른 과제 발표까지 해야 한다.
R&D사관학교를 수료한 연구1실 전혜린 신입연구원은 “처음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었지만 강의보다는 실습 위주여서 상당히 심도 깊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조만간 R&D사관학교 성과를 사내에서 발표하고 앞으로도 이 제도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