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RPG가 하나 등장했다. 바로 정통 RPG를 표방한 ‘에픽크로니클’이다. 당시 이 게임은 “모바일 게임은 다 그렇지 뭐”라는 선입관을 깨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넥슨모바일은 ‘에픽크로니클2’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큰 만큼 4월 말부터 클로즈베타를 실시하여 일반 유저들의 의견을 최종 개발 마무리에 반영할 계획이다.
요정 아퀴쥴라는 인간들을 통해 서서히 악에 눈을 뜨게 되고, 그 결과 자신이 요정의 여왕이 되고자 하는 욕심에 사로 잡히게 된다.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해 인간으로 부터 마법을 배운 아퀴쥴라는 위험한 마법을 잘못 사용해 오히려 자기 자신이 흉칙한 마녀의 모습이 돼 버리고, 요정세계로 부터 추방당해 깊고 어두운 동굴 속에 갖히게 된다.
다시 요정이 되어 자신의 과업을 이루고자 했던 아퀴쥴라는 인간을 사랑하는 요정 베르세벨을 유혹해 인간이 되게 해주는 조건으로 그녀의 영혼을 빼았는다. 하지만 베르세벨은 인간이 되지 못한채 죽게 되자 그녀를 사랑한 왕자는 아퀴쥴라에게서 요정의 보석을 빼앗는 복수를 한다. 아퀴쥴라는 마법사 자파를 통해 빼앗긴 요정의 보석을 되찾으려 한다. 좀도둑으로 생활하는 주인공 티그와 그의 친구 보.
이들은 우연히 산적들에게 납치당한 공주를 구해주게 된다. 그 후 자파의 저주로 플로라 공주가 괴수의 모습이 되자 티그와 보는 공주의 저주를 풀기 위해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긴 모험을 통해서 티그와 플로라 공주는 조금씩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내러티브에서 알 수 있듯이 ‘에픽크로니클2’의 핵심은 드라마틱 RPG를 표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대 최고 그래픽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다. 동화풍의 파스텔톤 그래픽으로 스토리 라인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양한 서브 퀘스트을 도입하여 게임의 볼륨을 크게 늘린 것도 특징이다.
마을마다 여러 개의 서브 퀘스트가 존재하며 각 서브 퀘스트는 간단하지만 게임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전투 방식은 전작의 액티브방식의 전투가 아닌 턴 방식을 기본으로 했다. 전투에 들어가면 적 몬스터의 특징에 맞게 전략적인 계획을 유저 스스로 세우고 적용해야 한다.
또 ‘알트액션’이란 새로운 개념이 도입된다. 알트 액션이란 마을이나 필드에 다양한 오브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캐릭터들의 행동을 의미한다. 유저가 컨트롤하는 4명의 캐릭터마다 각각의 행동들(부수고, 밀고, 당기고, 뛰어넘고)을 통해 퍼즐을 해결한다던가 서브 퀘스트 등을 수행할 수 있다."5월 중 SKT 등에 서비스"
-개발 단계는 어느정도인가.
▲현재 마무리 작업중이며 후반 밸런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긴 플레이 타임을 요하는 게임이라서 유저들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마무리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개발팀 모두 최선을 다해 마무리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서비스 시점은.
▲5월 중 목표로 서비스가 이루어 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통사 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출시 일자를 말하긴 어렵다. 이통사는 SKT와 KTF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유저들을 만족시킬 방안은 있나.
▲전작은 KTF 버전만 선보였다. SKT 유저들의 요청들도 많았으나 아쉽게도 여러 문제로 인해 서비스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에픽크로니클2’는 KTF뿐만 아니라 SKT에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시리즈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이벤트와 몬스터, 스킬,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아기자기한 스토리 연출은 여타 모바일 RPG에 식상한 유저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향후 계획은.
▲아직 개발진 내부에서는 후속작에 대한 논의는 이루지지 않지만 유저들의 성원이 있다면 후속작 개발 착수는 바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