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게임스쿨

“게임계 인력난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게임업계에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꾸준히 전문 개발자를 배출해 내며 토양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는 학원이 있어 화제다.

신사동에 위치해 있는 게임스쿨(원장 유영해)이 그곳. 게임스쿨은 지난 1993년도에 설립, 올해로 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개발 전문 학원이다. 이곳을 다녀간 개발자만 해도 한국 개발자를 대표하는 손노리 이원술 사장을 비롯, 이스트엔터테인먼트 윤택중 사장, ‘스페셜포스’ 개발자로 유명한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부사장 등 수없이 많다. 이처럼 유명 개발자들이 게임스쿨을 졸업한 이유는 무엇보다 이 학원만이 갖고 있는 강점들 때문이다.

 유영해 게임스쿨 원장은 “세월이 흐른만큼 게임스쿨은 다른 학원에서 갖고 있지 못한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때문에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자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게임스쿨은 앞으로도 한국 게임 개발력을 높이기 위해 최고의 개발자들을 배출해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무슨 학원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보유하고 있는 커리큘럼이다. 게임스쿨의 커리큘럼은 게임프로그램, 그래픽, 기획 등 3파트로 나뉘어진다. 이중 기획파트는 게임스쿨만이 갖고 있는 자랑 중 하나다. 국내 게임 개발력 중 가장 취약한 부분이 기획력임에도 불구, 이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는 문제가 있었다.

게임스쿨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기획부분을 강화하며 커리큘럼을 새롭게 구성했다. 아직 게임기획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다른 파트에 비해 적은 인원이 교육받고 있지만 조만간 다른 파트를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학원측은 내다보고 있다.

프로그램이나 그래픽 파트는 이 회사의 연륜이 그대로 녹아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프로그램 파트는 전문가 5명이 초급·중급·고급 세 레벨로 나뉘어진 학원생들을 전담하는 시스템으로 구축돼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그래픽파트는 기초부터 튼튼히 하기 위해 커리큘럼이 눈에 띈다.

처음 기초과정에서는 2D중심이지만 점차 3D를 접목 시켜 기초부터 잡아 나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게임스쿨에서는 “기초가 튼튼해지면 쉽고 빠르게 그래픽을 변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유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게임스쿨이 자랑하는 다른 한가지는 최고 인력만을 배출한다는 점이다. 이 학원에는 일정 수준이 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학점아웃제’가 존재한다. 매달 보는 모의시험에서 다른 학원생들에 비해 실력이 뒤쳐지게 되면 다시 복습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학원생들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학과 공부에 전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게임스쿨 졸업생은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같은 학원생들의 실력을 좋게 한데는 ‘학점아웃제’말고도 게임스쿨이 보유한 시설물도 한몫을 했다. 일반 게임회사서도 사용하기 힘들 정도의 고가 장비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학원생들의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노력탓에 이곳을 졸업한 학원생들 98%가 취업을 했고 나머지 2%는 창업을 하는 등 100% 취업률이라는 기록을 매년 달성하고 있다.

게임스쿨은 개발자를 배출하는데 멈추지 않고 실제 이들이 게임개발을 하는 환경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게임제작도 적극 검토 중이다.

현재도 연말에 학원생들이 게임제작을 하지만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회사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으며 8월께 설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원장은 “자체적으로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면 원생들의 실력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와도 연계, 교환학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스쿨의 강점은 무엇인지.

▲ 최근 게임관련 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게임스쿨은 게임개발에 척박했던 93년부터 개발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만큼 인력양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최첨단 시스템 구비에 주력, 여느 개발사들보다 나은 설비를 갖췄다고 자신한다. 이와함께 원생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학점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상급반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실력 향상을 위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 게임스쿨에서 배출한 대표적인 개발자는.

▲ PC게임의 명가로 알려진 손노리 이원술 사장이 게임스쿨 졸업생이며 국내 최초로 3D게임을 선보였던 한상은 사장도 이곳 출신이다. 이밖에도 한국 온라인게임 개발을 선두지휘하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게임스쿨 졸업생들이다.

- 학원을 졸업하면 주로 어대에 취업되나.

▲ 게임스쿨을 졸업하게 되면 가장 많이 취업하는 회사가 MMORPG를 제작하는 곳이다. 그것은 그만큼 이곳 원생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 중 가장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 MMORPG장르이기 때문이다. 회사측에서도 원생들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 게임개발사 설립과 해외진출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자체 게임개발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거의 준비를 끝낸 상태이며 8월중 설립이 될 것이다. 개발력이 뛰어난 경력자를 중심으로 학원생들이 함께 참여, 원생들의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