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대행(PG) 업계에 인수 합병과 사업다각화 바람이 거세다.
특히 사이버패스·인포허브·이니시스 등 PG업계 대표기업이 신규 결제수단 발굴과 인수 합병을 통해 제 2도약을 위한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올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10조원과 디지털 콘텐츠 거래액 1조5000억원 돌파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동안 중소 규모에 머물렀던 PG기업이 시장팽창에 걸맞은 ‘몸집 키우기’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온라인 결제 확산에 따른 PG기업의 가파른 매출 상승과 함께 신규 디지털기기 등장과 연계한 다양한 결제수단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무선 전자결제 기업인 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 http://www.cyberpass.com)는 최근 코스닥 상장심사 통과를 계기로 이용자 요구에 부합한 신규 결제수단 개발, 공급 등으로 올해 매출 388억원, 2007년 매출 500억원 돌파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최초로 특허권을 획득하고 전국 편의점에서 ‘편의점 결제 캐시게이트’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시한 데 이어 개인 단말기 진화에 따른 다양한 결제수단을 개발 중이다.
휴대폰 결제기업인 인포허브(대표 이종일·박하영 http://www.infohub.co.kr)는 판매시점관리(POS) 기업인 시스네트(대표 한남섭·송윤호)를 전격 인수키로 했다. 이번 합병은 시스네트가 지난 1월 신용카드PG 2위 기업인 한국사이버페이먼트(KCP)를 흡수 합병한 데 따른 것으로, 인포허브는 앞으로 휴대폰 결제와 신용카드 결제 전문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인포허브 관계자는 “휴대폰 결제 업계 3위 기업인 인포허브와 KCP 결합으로 재판매 등과 관련한 영업력을 극대화해 시장 점유율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PG 1위 기업인 이니시스(대표 전수용 http://www.inicis.com)도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온켓 사업부 등 계열사 매각이 완전히 마무리되면서 2008년 평균 월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는 기존 오프라인 결제시장 개척과 함께 한국스마트카드(대표 김정근)와 제휴 아래 오프라인 소액결제 시장에 대한 T머니 결제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에 나서는 등 신규 결제 서비스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수용 이니시스 사장은 “올해 PG 시장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관련기업의 인수 합병도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류창완 사이버패스 사장은 “정보통신 인프라가 확충되고 전자상거래가 일상 생활 깊숙히 확산되면서 기반 기술인 전자결제 시장이 대폭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업계도 동반성장을 위한 시도를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