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10년, 그리고 미래]새로운 10년을 준비하자

 “다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자!”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온 이동통신 시장이 최근 뚜렷한 정체의 신호를 드러내고 있다. 가입자 증가세가 사실상 멈췄으며 무선데이터 서비스 시장의 성장도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2006년은 이동통신사들에 새로운 10년을 출발하는 전환점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내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컨버전스 시장에 맞는 융·복합 서비스 전략도 마련해야 하는 등 다가올 10년의 성공신화를 구체화할 고도화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

 ◇SKT, 이제는 해외진출이다=SK텔레콤은 차세대 전략의 핵심으로 △해외사업의 기반 확대 △타 산업과 결합된 융·복합화 서비스 확대 △무선데이터서비스 고도화 등 3대 방향으로 설정했다.

 국내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은 그중에서도 핵심이다. 미국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헬리오(HELIO)’는 데이터서비스에 특화시킨 단말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음성서비스 위주의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며 베트남 ‘에스폰(S-fone)’은 올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 선도사업자로 도약을 추진중이다.

 유무선 음악포털 ‘멜론’, 모바일 게임 포털 ‘GxG’, ‘모바일 싸이월드’를 비롯해 방송 및 금융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위성DMB, 모바일 뱅킹 등 다양한 형태의 융·복합 서비스 전략도 구체화하는 추세다. 무선데이터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HSDPA를 이달 중 상용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초고속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신규 수익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F, 3세대 융·복합 서비스 주력=KTF는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도약을 위해 융·복합 환경에 최적화한 서비스 및 네트워크 진화 전략을 마련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인 3세대 WCDMA 네트워크 구축으로 이미 전국 네트워크 구축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2006년 상반기까지 전국 45개시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본망도 융·복합 서비스 제공에 최적화된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을 도입, 데이터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영상부가서비스, 데이터 차별화 서비스, IMS 서비스, 글로벌 로밍 등 WCDMA만의 서비스를 집중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HSDPA의 상향링크 전송 속도 향상을 위해 최대 5Mbps 이상의 상향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HSUPA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3GPP LTE 및 4G 기술의 안정성 및 고객의 서비스 요구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2G-3G-4G로의 네트워크 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LGT, EVDO rA 준비 ‘척척’=상대적으로 무선데이터 서비스 진화가 늦은 LG텔레콤은 올해 하반기에 cdma2000 1x EVDO 리비전A(rA)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차세대 컨버전스 서비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EVDO r0버전의 SW 설계 및 구현뿐 아니라 단말기 규격을 개발중이다. EVDO rA는 1.25㎒의 FA를 이용, 최고 전송속도를 3.1Mbps까지(순방향 3.1 Mbps, 역방향 1.8Mbps) 실현한다. 이는 기존 144Kbps 수준인 cdma 2000 1x와 순방향 2.4Mbps, 역방향 144Kbps 수준인 EVDO rO보다 역방향 전송속도가 10배 이상 빨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LG텔레콤은 EVDO rA 상용화에 맞춰 영상통화, VoD 서비스와 같은 실시간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패킷전송을 최적화해 데이터 전송효율이 높은 네트워크 특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 또 이동중에도 가능한 인터넷 검색은 물론이고 각종 유무선 컨버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