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의 최대주주인 다반테크가 지주회사 성격에서 벗어나 반도체 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다반테크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다우기술의 지주회사를 분리하는 작업을 마치고 반도체 설계 툴과 주문형설계(ASIC) 등 반도체 관련 사업만을 진행하는 반도체 전문 회사로 태어난다고 17일 밝혔다.
다반테크는 97년 미국 아반티와 다우기술이 합작해 설립한 반도체 자동설계(EDA)툴 업체로, 2004년 다우그룹의 경영 안정화 등을 위해 다우기술의 최대주주가 됐다. 다반테크는 현재 다우기술의 지분 25.66%를 보유하고 있다.
다반테크는 SoC 사업부에서 동부일렉트로닉스와 중국 SMIC 등의 디자인하우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EDA 사업부에서 EDA툴 유통도 맡고 있다.
다반테크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으로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15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순수 반도체 회사로 재출범한 후 내년께 기업공개(IPO)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반테크 관계자는 “다반테크는 다우기술의 최대 주주로 알려져 있지만 자체 반도체 사업도 충분히 튼튼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다음달까지 자본금을 편성해 신규회사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주회사로 있는 것보다는 자체적으로 평가를 받고 그 평가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 회사 성장에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