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새로 출고되는 PC에 ‘정보보호 아이콘(가칭)’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정보보호를 생활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 새로 출고되는 PC와 노트북PC의 윈도 운용체계(OS)에 정보보호 아이콘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정통부와 진흥원은 올해 초 윈도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아이콘 하나만 누르면 PC의 각종 보안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아이콘을 개발했다. MS가 윈도 OS에 정보보호 아이콘을 만들기로 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에서 PC를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조사는 이르면 상반기 정보보호 아이콘이 포함된 PC를 판매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PC에 내장된 정보보호 아이콘을 누르면 PC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정보보호 아이콘에는 PC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감지하는 기능과 시스템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복원 기능 등이 들어 있다. 또 PC가 웜바이러스·스파이웨어 등에 감염됐을 때 이를 임시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정통부는 이미 보급된 PC에도 정통부와 보호나라 사이트에서 정보보호 아이콘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해 누구나 정보보호를 손쉽게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조원영 한국MS 이사는 “정통부가 올 초 한국의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MS에 정보보호 아이콘 개발 협조를 요청했다”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윈도에 보안 아이콘을 탑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계 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이르면 6월께 새로 출고되는 PC에 정보보호 아이콘이 탑재된다”며 “국민 정보보호 생활화를 돕는 도우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