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 제 기능 발휘 못한다

지난해 10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이하 특수효과타운)이 특수효과에 필요한 핵심장비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은 국비·시비 등 총 18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엑스포과학공원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 건물에는 1층에 미니어처 스튜디오와 일반 스튜디오, 분장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3층에는 이머시스, 에이알비전 등 음향·영상 벤처 기업 4개사가 입주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특수효과타운의 가장 핵심 기능인 특수영상 효과 등 영화 후반부 제작을 위한 컴퓨터그래픽작업실, 컴퓨터 파워 지원실, 기술지원실 등 5개 전문 작업실은 명패만 달려 있을 뿐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당초 개관과 함께 설치됐어야 할 특수 영상 기자재가 예산 부족으로 하나도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관 이후 벌써 6개월이나 공실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대전시가 특수효과타운 건립과 동시에 추진키로 했던 대전국제과학영화제 개최, 지역테마드라마 제작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전시는 특수효과타운 개관 당시 40억원의 예산을 국비로 확보, 특수 영상 촬영장비인 MCC(Motion Control Camera), HD카메라, 컴퓨터 그래픽 등 각종 영상제작장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장비 도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최근에야 겨우 10억원여의 국비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대전시는 하반기에 추가로 시비로 1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장비를 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당초 세웠던 40억원여원의 예산중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올해 예산이 제대로 확보된다 하더라도 장비 구매 선정 절차 등을 거칠 경우 내년 상반기에나 각 작업실에 장비가 배치될 예정이어서 향후 1년여간 작업실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윤구 대전문화산업지원센터장은 “중앙 정부의 예산이 당초 예상 보다 크게 줄어들어 장비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연내 대전시가 1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한 만큼 내년에는 특수 영상 및 음향 제작에 필요한 장비들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