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김명화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4/060419113707b.jpg)
“체계적인 교육으로 대구·경북지역 여성 IT기업이 내부적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IT기업이 당면한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지난달 말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초대 지회장에 선출된 김명화 지회장(38·인트모아 대표)은 “각종 프로젝트에 대처할 수 있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회장은 “소프트웨어 단가산출 교육만 해도 지금까지는 서울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경북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지역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여성 IT기업이 기술력은 있지만 대형 사업발주 경험이 부족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업을 놓치는 사례가 많았다”며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교육 등을 지역에서 실시함으로써 사업발주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첫 월례회의를 대구시 IT 관련 공무원들을 초청해 시청에서 할 예정입니다. 공공기관 발주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를 돕고 여성 IT기업에 관한 공무원들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지회장은 “지방의 경우 상당수 발주가 공공기관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공공기관의 IT 관련 대형 발주에 여성 IT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그동안 각종 프로젝트에 IT기업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바람에 중복 및 출혈 경쟁이 심했다며 “여성 IT기업만이라도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회원들이 1차 교통정리를 한 다음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IT사업 발주 과정에서 아직도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가 많습니다. 지회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이 같은 제도를 개선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김 지회장은 끝으로 “여성 IT기업이 사업을 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지회의 회원 수를 늘리기보다는 작은 규모라도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지회를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