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오(대표 우중구)의 주인이 귀금속업체인 SWNET(대표 강신우)으로 바뀐다.
엠피오는 국내 MP3플레이어 산업의 초창기 멤버인데다, 국내 MP3플레이어 제조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포터블오디오협회(KPAC) 회장사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엠피오는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우중구 사장이 보호예수중인 보유주식 380만주(15%) 가운데 205만주(8%) 및 경영권을 강신우 SWNET 사장과 이상인 씨에게 양도했다고 밝혔다. 강신우 SWNET는 귀금속업체로서 엠피오 인수후 우회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사장은 강신우 사장에게 보유주식 180만주(7.27%)를 주당 2000원, 총 36억원에 매각하고 이상인씨에겐 25만주(1.01%)를 주당 1000원 총 2억5000만원에 넘겼다. 엠피오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플래시 메모리 품귀현상 및 애플과 삼성전자 등 대형기업들의 MP3플레이어 사업 강화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돼 MP3P업계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엠피오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돼 우중구 대표가 경영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라며 “향후 IT·전지 등 신사업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기존 MP3플레이어 사업은 변함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SWNET 고위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엠피오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엠피오 지분도 추가로 취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MP3플레이어 사업과 패션 쥬얼리, 전지 및 자원 개발 3개 사업부로 회사를 구성할 방침”이라면서도 “상장을 통해선 장기적으로 종합 패션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WNET 강신우 사장이 엠피오의 경영권을 인수함에 따라 엠피오의 사업 영역은 기존 MP3플레이어 사업 외에도 SWNET의 쥬얼리 및 전지 사업 등이 추가됐다. 우중구 대표는 임시주총이 열리는 오는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엠피오의 자회사인 디지털웨이 대표직은 계속 맡을 예정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