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필립스·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시게이트테크놀로지·모토로라·야후·유니시스 등 주요 정보기술 및 컴퓨터 업체가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필립스는 반도체와 조명 부문 판매 호조, IBM은 PC사업 부문 매각에 따른 비용 절감, TI는 휴대폰용 반도체 수요 강세, 시게이트는 노트북PC와 가전제품 장착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 판매 호조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모토로라와 야후는 스톡옵션 비용 등으로 순익이 소폭 감소했고, 유니시스는 손실폭을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IBM=1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14억달러) 대비 22% 증가한 17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PC사업 부문 매각으로 1만4500명의 인력을 줄인 데 따른 비용 절감 효과,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 매출 증가, 미들웨어와 칩 판매 증가 등에 힘입었다. 매출은 PC사업 부문을 중국의 레노버에 매각한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9.8% 줄어든 207억달러를 기록했다.
◇필립스=반도체와 조명 부문의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와 높은 순익 실현을 견인했다.
순익은 작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1억6000만유로(약 1억9600만달러)였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73억7000만유로(약 91억635만달러)로 집계됐다.
필립스는 유럽 최대 가전업체로 올해 매출액이 작년 대비 5∼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TI=휴대폰용 반도체 수요 강세에 힘입어 1분기에 작년 동기(4억1100만달러) 대비 42% 증가한 5억85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27억달러) 대비 23% 증가한 3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게이트테크놀로지=노트북PC와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 판매 강세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순익이 작년 동기(2억2900만달러)보다 20%가량 증가한 2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23억달러로 작년 동기(19억7000만달러) 대비 16% 증가했다.
◇모토로라=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늘어났으나 순익은 스톡옵션 비용과 아시아 지역의 네트워크 장비 사업 부진으로 인해 줄었다. 1분기 순익은 작년 동기(6억92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한 6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휴대폰 판매가 45% 증가한 데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10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야후=스톡옵션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에 따라 순익이 감소했지만 투자가들의 기대치를 밑돌지는 않았다. 순익은 작년 동기(2억460만달러) 대비 22% 감소한 1억5960만달러였다. 매출은 온라인 광고 호조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광고 협력사들에게 지급된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은 109만달러다.
◇유니시스=전 분기에 비해 줄어든 2790만달러의 손실 규모에 만족해야 했다. 이 규모는 작년 동기 손실액 4550만달러보다 61%가량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작년 동기(13억7000만달러)보다 2% 증가한 1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니시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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