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전시회인 ‘2006 E3’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오면서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게임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내달 10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E3’는 전세계 79개국에서 400여개 게임 관련 기업이 참가하며, 연인원 7만명이 관람하는 등 한국 게임산업의 세계화 도약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선 엔씨소프트, 웹젠, 예당온라인이 독립부스를 갖춰 참가하며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구성한 한국공동관에 모두 19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역대 최대 출품작 수 및 제품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E3 전시장내 위상은 물론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국가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메인전시관인 사우스홀의 중앙에 약 200평 규모의 독립부스를 만들어 참가한다. 전시 총괄 기획과 준비를 미국 법인인 엔씨인터렉티브가 도맡아 현지 감각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기 신작 ‘아이온’을 비롯해 ‘길드워 챕터3’, ‘던전러너’, ‘타뷸라라사’ 등을 선보인다.
국내 참가업체로는 최대 규모인 230평의 부스를 마련한 웹젠(대표 김남주)은 내달초 국내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썬’과 해외시장에서 더 주목 받고 있는 ‘헉슬리’, ‘위키’ 등 3개작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소니로부터 영입한 신디 암스트롱 북미지사장과 ‘APB’를 공동개발중인 세계적 개발자 데이비드 존스 등도 웹젠 위상 높이기에 가세한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간판 게임인 프리스톤테일을 잇는 ‘프리스톤테일2:이니그마’를 세계 최초로 이번 E3에서 공개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온라인댄스게임 ‘오디션’으로 북미·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라쎄로어’, ‘슈로온라인’ 등 신작도 공개한다.
온라인게임에 집중된 독립부스 참가업체와 달리 한국공동관에는 모바일게임과 게임 주변기기 업체도 포함돼 있다. 최근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게임빌을 비롯해 이쓰리넷·와우포엠 등 모바일게임 전문업체가 참여해 북미·유럽시장 점령에 나선다.
온라인게임부문에선 한국에서 크게 히트한 게임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노린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 엔도어즈의 ‘군주’, 게임하이의 ‘서든어택’, 네오위즈의 ‘알투비트’ 등이 대표적이다.
휴대폰에 부착해 모바일게임을 더욱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플라인스튜디오의 모바일게임 콘트롤러와 게임파크의 휴대형 게임기도 각국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6 E3` 국내 참가업체와 출품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