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분기 환율 급락 및 판가 하락, 수요 감소 등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20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개최한 경영설명회(IR)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 매출 1조 7212억원 △ 영업이익 410억원 △ 세전이익 651억원 △ 순이익 5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2005년 4분기, 2조2156억원)와 지난해 1분기(1조8634억원)와 비교해 각각 22.3%와 7.6%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지난해 4분기(822억원)와 지난해 동기 (541억원)에 비해 각각 35.9%와 2.6% 감소했다.
이는 1분기가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환율 하락이라는 외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PDP 3기 라인의 6면취 전환 및 램프-업 지연으로 인한 물량 감소와 전지 수요 축소로 인한 물량 축소 등 핵심 사업 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 PDP 4190억원 △ 전지 1550억원 △ 모바일 디스플레이(LCD+OLED) 5600억원 △ 브라운관(CRT) 5610억원을 기록했다.
수량기준으로 PDP 판매량은 전분기 70만대에서 55만대를 기록해 급격한 판매량 감소세를 나타냈고 전지 또한 전분기 6400만셀에서 5800만셀로 줄었다.
이 밖에도 그간 캐시카우였던 브라운관(CRT)과 모바일디스플레이 매출은 경쟁 디스플레이 약진 및 계절적인 수요 축소로 전분기 대비 20.8%와 19.7% 하락했다. 브라운관은 1290만대, 모바일디스플레이는 4900만대를 판매해 전분기 1490만대와 5300만대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삼성SDI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및 세계 1등 제품·품질·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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