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간연구소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들어와있는 곳은 단 8%에 불과해 R&D센터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외자유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KOTRA 외자유치 조직인 인베스트코리아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우리나라에 외국인 지분이 있는 R&D센터는 총 978개로 전체 1만2000여 민간연구소 가운데 8%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100%인 R%D센터는 163개로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단순비교는 힘들지만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12%대, 시가총액 비중이 40%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R&D분야에서 외자유치가 보다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산업유치팀 이영선 차장은 “해외통계가 없어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우리나라와 R&D센터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인도, 싱가포르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2∼3년내로 R&D센터에서도 외국인 자본 비중을 크게 높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동 프로젝트 등을 통한 외국인의 국내 연구소 지분참여 뿐만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해외 R&D센터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며 현재 전기·전자업종에 40% 가량이 집중돼있는 R&D투자유치를 통신, 생명공학, 제조업 등으로 확산하는 작업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KOTRA는 글로벌 R&D센터 국내 유치를 위해 20일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과기부, 산자부, 정통부, 복지부와 공동으로 ‘외국인 R&D 투자 정책 포럼’을 개최했으며 앞으로 4개 부처 공동의 R&D투자유치단파견 등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