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텔레매틱스:주요 단말기업체-카포인트

 카포인트(대표 이봉형 http://www.carpoint.co.kr)는 국내보다 해외 내비게이터 및 텔레매틱스 단말기 시장에서 더욱 유명하다. 사업 초기부터 수출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하면서 현재 국내 업체 중 단연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하노버 세빗 전시회에서는 해외 바이어로부터 1억2000만달러 상당의 주문을 받는 등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봉형 카포인트 사장은 “지난해 미국 유럽을 포함해 27개 국가에 단말기를 수출했다”며 “올해 ‘엑스로드 파리’ 등 신제품을 앞세워 40개국으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단말기 시장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출혈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카포인트는 ‘엑스로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카포인트 내비게이터는 철저한 필드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내비게이터 ‘S1000’은 GPS 안테나 채널 수가 일반 제품의 2배인 12채널을 채택하고도 수신속도와 수율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카포인트는 프랑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질주하는 등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달성, 업계의 ‘수출 맏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제품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카포인트는 매출 실적 및 품질력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대우증권을 IPO 공모주관사로 선정했다.

 카포인트는 올해 ‘엑스로드 파리’라는 제품을 출시해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엑스로드 파리는 세계 24개국에서 사용이 가능한 내비게이터로, 7개 국어 음성 안내를 지원한다. 또 GPS 안테나 채널 수가 20개로 위성신호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신할 수 있으며 450칸델라의 LCD를 사용해 한낮에도 화면이 잘 보인다.

 이봉형 사장은 “우수한 품질 유지가 수출 확대에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수출 국가에서 필드 테스트를 직접 진행하고 우수한 부품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2004년 연 매출 67억원이던 카포인트는 세계를 무대로 뛴 결과 작년 375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