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에너지 절약 `1조 프로젝트` 시동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고효율 전동기 최저소비 효율기준

 국가 전력사용의 40%를 차지하는 전동기의 효율화를 통한 에너지절약 1조원 달성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2008년부터는 삼상유도전동기의 고효율전동기 생산·판매를 의무화하는 최저효율제(MEPS)가 시행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현재 고효율기자재 인증과 장려금 지급 등으로 진행중인 고효율 전동기 보급정책을 의무화 규제로 전환키로 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전기연구원에서 관련 용역을 진행중으로 오는 8월까지는 관련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산자부 김신종 자원정책실장은 “고유가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집안에서 한등 끄기같은 작은 것보다는 실제 효과가 있는 큰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용 장비·엘리베이터 등에 사용되는 삼상유도전동기는 단일기기로 국내 전력의 40%를 소비한다. 전동기 효율을 5% 향상시 총전력의 2%, 3500억원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다. 고효율기자재 육성의 핵심은 전동기라는 분석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최저효율제 시행 등으로 삼상유도전동기의 70%가 고효율전동기로 전환될 경우 에너지절약 효과는 1조3662억원, 제조원가 상승은 4090억원으로 연간 9572억원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부터 정부·시민단체·제조업체·시험기관 등 20명으로 구성된 ‘고효율전동기 최저효율 추진위원회’가 활동중이다. 지난 2월에는 고효율전동기 최저효율에 대한 기술표준을 완성했다. 고효율전동기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한 프리미엄전동기 기술개발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시행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효율전동기 보급은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삼상유도전동기 제조업체는 20여개사로 이 가운데 고효율 인증과 KS를 모두 받은 기업은 현대중공업·효성·오티스엘리베이터·일진중공업·시대전기·대한중전기제작소 등 6개사다. 전동기 국내시장의 80%를 현대중공업·효성·오티스엘리베이터가 장악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김영래 팀장은 “미국은 지난 97년부터 고효율전동기 사용 의무제를 시행중으로 삼상유도전동기를 고효율로 전환하면 원전 1기를 돌리지 않아도 되는 효과”라며 “공단은 에너지 절약의 양대축으로 전동기 효율화와 대기전력 절감을 꼽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