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럽연합(EU) 주도 위성항법시스템(GNSS: Glov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구축사업인 ‘갈릴레오프로젝트’의 동북아 지상국(GS: Ground Station)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팔 걷고 나섰다.
23일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갈릴레오 추진주체인 ‘갈릴레오 조인트 언더테이킹(GJU: Galileo Joint Undertaking)’에 GS 국내유치 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GJU가 세계 주요 지역에 50∼60개 GS를 설치할 계획인 가운데 동북아 지역에도 1∼2개가 구축될 예정”이라며 “위성·서비스단말기와 함께 삼각 측위를 위한 기본시설이 될 지상(관제·감시)국을 국내에 유치하면 우리나라가 갈릴레오 동북아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갈릴레오에 2억유로를 투자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는 상황”이라며 “GS 국내 유치 등을 통해 GNSS 서비스가 국내외에서 본격화하면 미국이 주도해 온 글로벌 위치정보시스템(GPS) 관련 시장과 산업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2008년 서비스 시작과 함께 215억달러 이상의 시장을 창출할 GNSS 분야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핵심기반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테나·중계기 등 위성체 기술 △정밀궤도 제어 등 탑재체 기술 △지상국·관제국 등 지상망 기반기술 개발을 통해 GNSS 설계기술을 확립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 첫 단추로서 GS 국내 유치를 추진함과 동시에 갈릴레오프로젝트 분담금인 500만유로를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