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유럽 등 해외 텔레매틱스 시장은 각 나라의 지형 및 도로교통 상황을 반영해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광활한 국토 때문에 내비게이터보다 안전 및 보안 서비스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사업자로는 자동차 회사 GM의 온스타(OnStar)와 ATX 테크놀로지스가 각각 비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양분하고 있다. 미국 텔레매틱스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2001년 210만명에서 지난해 1340만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0년 44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측한다.
일본 텔레매틱스 시장은 길안내 서비스 중심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도로교통 정보통신시스템인 빅스(VICS:Vehicle Information & Communication System)를 통해 통합 실시간 교통정보가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업체별로는 도요타가 e커머스 전문 웹사이트인 가주(GAZOO)와 긴급구조 서비스인 헬프넷을 일원화한 통합시스템 ‘G-BOOK’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닛산은 카윙스(carwings)서비스를, 혼다는 ‘인터나비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 텔레매틱스 시장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의 서유럽 4개국이 주도하고 있다. 이 지역은 내비게이터와 주변위치정보(POI) 등 실시간 원격지 지원을 가능케 하는 콜센터 기반 서비스가 중심이다. 비즈니스 모델도 다양하다.
북미지역은 자동차량진단·긴급구난 등 안전·보안 서비스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일본은 안전·보안 서비스 제공보다는 빅스를 통한 교통정보를 실시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교통정보와 경로안내 서비스 시장이 형성돼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