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체계(RIS)]부산·경남권-부산대 RIS 사업단

 부산대학교 지역혁신특성화(RIS)사업단(단장 조영래 부산대 교수)은 ‘유기LED 기술개발 산학협력 지원’을 모토로 유기LED 관련 네트워크 구축과 인력양성 그리고 핵심기술 개발이 목표다. 부산대 주관 아래 경성대와 플라스틱정보소재연구센터, 프탈로스, 지앤피테크놀로지, 에이엠티코리아, 테크맥 등 7개 산·학·연 참여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 등 42개 협력 기관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대 RIS사업단은 RIS의 의미 그대로 부산 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바꿔 나간다는 큰 틀 위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소재 분야 전문기업과 기술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대학과 중소기업, 대기업 간 중재자로서 수입 내지 타 지역에 의존해 온 부산 부품소재산업을 동남권 중심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조영래 단장은 “기존 수도권이나 구미 등 타 지역에 의존해 온 부품 공급처를 기술개발 및 산학연 공동과제를 통해 자체 수급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의 굴뚝 산업을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자부품소재 산업으로 전환시켜 부산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려면 IT 중심 과학기술 산업 육성에 집중해야 하고 우리 사업단이 그 추진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RIS사업단은 네트워크 구축의 첫 사업으로 지난해 1월 ‘동남권 첨단전자 부품소재 포럼’을 결성해 동남권에 산재한 관련 산업체, 학교, 연구소 간 정보 공유에 나섰다. 특히 교수, 기업인, 연구원 개개인의 연구분야와 사업분야, 강점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술을 갖고 있는 인력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적재적소에서 연결시켜 나갔다.

 RIS 참여기업 프탈로스는 이같이 축적된 산학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반응조절을 위한 마이크로파 반응기 설계 및 장치 제작’에 나섰고 개발을 완료한 이후 2004년 7억670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63억9000만원으로 900%나 성장했다. 또 지엔피테크놀러지는 ‘CMP기술을 이용한 투명전극 ITO 박막 폴리싱 개발’을 진행해 관련 제품의 국산화와 폴리싱 기술의 외국 종속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 ‘청색 유기LED 발광재료 개발’ ‘플렉시블 유기LED의 신뢰성 및 내구성 평가장치 개발’을 진행중이며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에 인력 파견, 유기LED 워크숍, 대학원생 대상 유기 LED 제조 공정 실험실습 등을 통한 첨단 인력양성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부산대 RIS사업단 활동은 지역 기업인에게 부족한 정보를 제공하고 산학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 관련 첨단기술을 언제 어디서나 곧바로 찾아 볼 수 있고 기업이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체계화한 점은 외국이나 서울 소재 연구기관과의 산학 연계가 어려운 지역 산업계에 가장 절실한 부분이었기에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