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학교 RIS-PPS(Pre-Production System) 구축사업단(단장 구종상 동서대 교수)은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전국 50여개 RIS사업단 중 영화·영상 분야의 유일한 사업단이다. 사업단 명칭에서 보듯 영화·영상 분야에서도 특히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사전제작단계인 기획·개발 분야)을 지원·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조 및 기술개발 중심의 전국 RIS사업단과 비교해 카테고리 자체부터 차별화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종상 단장은 “영화 제작지원이나 촬영, 편집 등 후반 작업에 대한 활동은 풍부한 편이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사전 준비와 기획 분야는 그 비중과 달리 지원 및 관심 부족으로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영화영상산업은 이러한 철저한 프리프로덕션이 구축될 때 질적 양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기초역량을 키우는 것이 우리 사업단의 목적이자 태생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대 RIS-PPS구축사업단은 동서대 주관 아래 제이제이픽쳐스, 룩스필름, 부산영상위원회,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등 영화 영상관련 10여개 참여협력 기관으로 조직됐다. 사업 지원을 위한 효율적인 원스톱시스템 구축과 창업 활성화,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네트워크 구축 등에 나서 지난해 6월 말 1차 사업연도가 종료됐을 때는 RIS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됐다.
특히 SDI(Source Developing & Incubating) 분야에서 기본이 되는 시나리오 개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참여기업인 제이제이픽쳐스는 영화 ‘들소’ 시나리오를, 준프로덕션은 극영화 ‘도로ARMY타불’ 시나리오를 완료했고 DS새작은 장편 TV애니메이션 ‘외계천사 뽀뽀’의 시나리오 탈고 후 RIS사업단의 지원 아래 제작에 들어가 내년쯤 방송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VJ 제작전문 ‘라온’, 스토리 개발전문 ‘쉬즈’ 등 총 7개사가 창업기반을 확보해 동서대 RIS사업 추진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차연도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PPS 분야 전문인력 발굴, 인적 인프라 확보 및 산업맵 작성, 벤처형 제작사 중점 지원 등 2차연도 사업이 진행중이다. 1차연도에 이어 장편영화 ‘해운대’ 시나리오 개발 등 크고 작은 20여개 사업이 이미 완료됐거나 완료 단계에 와 있다.
앞으로 사업단은 국내 네트워크 구축에 이은 국제 커뮤니티 연계 활동을 강화하고 세부 DB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해외 공동기획사를 발굴해 MOU를 교환하고 선진 노하우를 전수받는 동시에 해외 시장 발굴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도 노리고 있다.
특히 최근 성과로서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해 개최한 제1회 아시아필름아카데미, 부산 영화영산산업 수요자 니즈 조사, 부산연기자·스태프 조사DB 구축 등은 향후 부산지역 영화영상 산업 발전의 기본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