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KOMERI·원장 조형래)은 지난 2001년 ‘21세기 초일류 조선기자재 연구기관’을 목표로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가 당면한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동연구개발 및 시험·인증업무를 지원한다. 또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부품·소재 신뢰성향상사업, 지역전략산업진흥 및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 부산시, 관련기업, 유관기관 및 단체 그리고 대학 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도해 조선기자재 및 관련부품 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국제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연구기관이다.
지난해 완공한 연구원 부설 선박용전자장비시험인증센터는 연구원의 자부심이자 큰 자랑거리. 인증센터는 곧바로 해양수산부 형식 승인 및 각 선급의 형식승인, 신뢰성 평가, KOLAS, 전자파 측정 및 해외규격 인증지원 업무 등 통합품질 인증업무를 시작했다. 연구원은 이 센터를 활용해 시험·인증 및 기술개발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업체의 품질인증과 기술개발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간 전기·전자장비 시험인증을 위해 대전 등 수도권으로 올라가야 했던 이곳 동남권 지역 업체의 인증업무 애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규모와 장비 면에서도 첨단을 자랑하는 시험인증센터는 전기·전자는 물론이고 기계, 재료와 방화, 음향, 방폭까지 조선기자재 관련 업체가 필요로 하는 시험·인증과 품질평가, 고장분석, 기술용역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형래 원장은 “2001년 15개 품목에서 해양수산부 형식승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전기, 음향, 진동 분야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공인 시험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라며 “이는 지역 관련 기업의 신제품 해외 시장 적시 출시와 해외 바이어에 대한 납기 준수 등 조선기자재업체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원은 선박용뿐 아니라 육상용, 군용, 자동차용 부품 및 완제품에 대한 시험·인증 및 제품 개발에도 나서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에 토털 품질인증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부품소재 신뢰성 향상사업의 경우 세계적 수준의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목표로 품목별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신뢰성평가 기준을 제정하는 한편, 고장사례분석 등 평가 기술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에는 고온·고압 벙커씨유의 급속 제어밸브(제2006-27080호)를 특허출원하는 성과도 올렸다.
중소기업청과 공동추진하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은 일명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실용화사업으로 현재 선박추진추계 누수방지시스템 개발 등 10개 사업을 수행중이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